토피아리(Topiary)

토피아리 (Top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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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9 편집 김 성 회

자연을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자연 보호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을 어느 정도 인간의 의도대로 조종하고 삶의 목적에 이용하는 것도, 식물의 열매를 먹는 것이 용인 받듯이 머리와 손을 쓰는 인간의 행위의 일부이다. 식물의 모양을 위하여 다듬거나 자르는 예술인 토피아리는 1세기에 로마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아마 초기에는 정원에 악센트를 주기 위한 기둥, 원뿔, 경계수의 형태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 후 17,18세기 영국에서 가장 성행했었고 나중에는 소위 '자연정원'으로 바뀌었다. 동양에서는 좀 더 조용한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소나무 분재라든가 국화분재, 매화도와 같이 예술적인 형태를 가진 식물을 키우거나 그림으로 표현했다.

♧ 토피아리의 종류

1. 분류

원예는 거의가 특정한 형태를 유지하므로 토피아리의 범주에서 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일반분재나 꽃꽂이 같이 독립된 원예 분야로 나름의 확고한 영역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검토하겠다.

§ 장소별 : 야외용, 실내용
§ 형태별 : 기하형, 자연형(인물, 동물)
§ 구조별 : 전정구조, 프레임구조
§ 식물별 : 다년생, 일년생
§ 위치별 : 상향식, 하향식
§ 식재별 : 토양식재, 화분식재, 몸체(수태)식재
§ 부위별 : 전체식물, 절지식물(꽃)
§ 구성별 : 순수식물형, 인공물 부가형
§ 용도별 : 축제용, 테이블용
§ 기 타 : 인조 토피아리, 다색토피아리

2. 세부설명

a. 장소별
야외용은 어느 정도의 스케일을 요구하며 정원의 쥐똥나무 둘레나 기하 형태 나무 등 우리의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에서부터 고급정원의 장식까지 다양하다.
실내용은 테이블 토피아리와 간이 토피아리 처럼 로즈메리, 도금양, 아이비, 꽃을 사용하여 소규모 행사장식으로 만든다. 분재를 포함한다.

　
　
토피아리 정원 삼육대
　
　
　
b . 형태별 :
고전적인 원뿔, 원기둥 등 단순 기하형, 동물형, 추상형, 구상형, 인물형, 구름형, 자연형, 메이즈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안면도 박람회 서울 역삼동

　
　
c. 구조별
전정구조는 고전적인 제작 방법에서 많이 쓴 것으로 ,식물의 지속적인 다듬기와 뿌리 자르기를 통하여 형태와 크기를 조절한다. 프레임 구조는 분재와 같이 형태를 길들이는 방법과 줄기식물이 타고 올라가서 형태를 이루는 방식이 있다. 그리고 프레임을 만들고 식물을 그 프레임 형태를 따라서 잘라주는 방법이 있다.

1그루 전정형태 포인세티아 다듬기　

d. 식물별
다년생 상록 토피아리와 일년생 꽃이나 옥수수밭 메이즈 같은 토피아리 구성이 있다.

　
　
　
　
　
maze 옥수수 maze

e. 위치별
식물의 성장 특성과 유도에 따라 성장 가능한 식물을 이용하여 상향식의 일반적 형태 외에 국화와 같이 천장에 매달아 하향식으로 구성을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Longwood Garden wall

f. 식재별
식물을 야외 환경과 같이 자연 땅속에 심는 경우와 운반을 위하여 화분흙에 심어야 할 경우가 있다. 몸체 식재는 이끼채움 토피아리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꺾꽂이가 가능한 식물을 토피아리 몸체인 물이끼 속에 심어서 토피아리의 받침대가 보이지 않거나 보다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어 낸다.

g. 부위별
식물의 성장을 전제로 한 영구성의 토피아리를 보통 일컫지만 때로는 꽃차나 꽃꽂이도 넓은 의미의 토피아리이다.
　
　
　
frame & flower　
　
h. 구성별
자연식물로만 구성하는 경우와 인공물을 부가장식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i. 용도별
소형의 테이블 장식 토피아리에서부터, 박람회나 행사용 꽃탑 등 구체적인 환경장식을 만든다.

table setting flower sculpture flower decoration

j. 기 타 : 인조토피아리, 다색토피아리

artificial topiaries pot topiary planting type

♧ 프레임 만들기

외국에는 토피아리의 기성프레임을 팔거나 주문생산하기도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며 직접 만들어 낸 토피아리에는 애정이 더 갈 수밖에 없다.

1. 재료 : 나무, 대나무, 철, 스테인리스스틸, 플라스틱, 물이끼, 고정 핀

나무는 습기에 강하고 수명이 긴 침엽수(햄록)나, 방부액을 침투시켜서 쓴다. 대나무는 땅에 금속을 박고 지상부에 철사로 묶어 사용하여 썩는 것을 방지한다. 철은 철근과 철사를 쓰며, 강철은 다루기가 어려우나 튼튼하며, 공사 구조용 철근은 마디가 있어서 식물 고정이 쉽고 가공이 용이하지만 녹이 쉽게 스는 결점을 가지고 있다. 수명을 위해서는 스테인리스스틸 재료를 쓴다. 가는 보조 철사는 일반철사, 아연도금, 비닐코팅 철사와 알루미늄, 구리철사를 쓰고, 표면용은 구갑철망(일면 닭장 철망)을 쓴다.
고정 핀은 녹이 스는 재료가 오히려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고 시간이 지나 식물이 고정된 후 없어진다.

steel rod

chicken wire

이끼채움 토피아리의 물이끼는 마른 것일 경우 너무 가늘거나 부서지는 것은 피하고, 젖은 이끼는 한 동안 원래의 녹색을 활용 할 수도 있다.

2. 형태 :

동식물과 기하형의 고전적인 유럽풍 형태를 기초로 한다. 처음에는 앉아 있는 토끼와 같이 꼬리나 다리 등 세부가 없는 단순한 형태로 시작해 본다.
평면형태(ex. 음표 모양)와 입체형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이끼채움 토피아리의 경우 이끼 표면에 1.5-3cm의 식물이 덮게 되므로 세부 형태의 실루엣을 가릴 수 있으므로 구상 시 주의한다.

프레임 아이디어

4. 제작

금속 골격은 용접으로 하고 엮기와 묶기로 세부를 완성한다. 용접은 산소용접이 간단하며, 전기와 티그(TIG) 등 전문 용접기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기초 모형으로 연습한 모델을 기본으로 중요한 면을 선택하여 땅에 형태를 그리고 용접기로 중요부분을 고정하여 기본골격을 만들고 보조선을 더해가며 가는 선이나 철망으로 공간 채움을 하기도 한다. 기본 선은 식물이 타고 올라가는 주 선을 기준으로 제작한다.
프레임은 식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구조여야 하지만, 식물이 자란 후에는 감추어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물로 덮히는 동안의 미적인 효과를 위하여 프레임의 색상과 질감도 고려한다. 프레임을 안전하게 고정시키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용접부위가 확실하게 용접이 되었으며, 안정적으로 균형을 잘 잡았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지 점검한다. 또한 녹 방지를 위한 페인트를 빈틈없이 칠 했는지도 확인한다.
clik 산소와 전기 용접기법 보기

4. 화분과 주위 보조물

화분은 식물의 형태를 돋보이게 하고, 재료와 조화되는 것을 선택한다. 그 외 코끼리 이빨, 뿔 등을 가벼운 플라스틱이나 금속 같은 보조 재료를 함께 사용하여 강조할 수도 있다.

5. 식물심기 및 배치

나무 심는 위치는 식물이 성장 습관과 특성에 맞춘다. 최종으로 토피아리를 설치하는 위치 선정도 중요하다. 오리는 물가, 강아지는 문 앞 등 자연 습관을 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이끼(수태)채움 토피아리 만들기

물에 적신 이끼를 철사 프레임 속에 다져 바닥 층을 만든다. 바닥 층은 조금 두껍게 하고, 식물을 가장 자리를 따라 배치한다. 너무 깊지 않게 심고 심는 간격은 조건에 따라 계산하여 심는다. 이렇게 한 층 한 층 쌓아서 완성한다. 꼬리나 식물의 고정이 어려운 부분은 포장용 철사로 감아서 고정시킨다. 늘어진 줄기도 핀으로 고정시킨다. 이끼를 채울 때 투명한 낚싯줄로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또한 대형일 경우 이끼 내부에는 스티로폼으로 채워서 무게를 줄이고 이끼의 량을 줄이기도 한다.
더 쉬운 방법은 이끼를 먼저 전부 채우고 단단히 고정시킨 다음 가위로 표면을 다듬는다. 물을 주고 심을 자리에 연필로 구멍을 낸 후 담쟁이의 경우 최소 2잎눈이 들어가는 깊이로 한 구멍에 2-3줄기를 심는다.

이 기법은 주기적으로 물을 줄 수 있는 경우에 한하고, 특히 처음 2주간은 심은 식물마다 물을 주어야 한다. 배치는 습기 제공을 위하여 얕은 그릇에 자갈을 깔고 그 위에 설치하며, 물에 이끼가 너무 오랫동안 잠겨있지 않도록 한다.

♧ 유지관리

이끼채움 토피아리 관리는 흙이 없기에 물주기와 습도조절이 관건이다. 자주 물을 주고, 형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다듬기를 자주 한다. 10일에 한번정도 묽은 물비료를 준다. 상한 잎이나 죽은 잎은 따준다. 보기에 좋고 공기 통풍을 시키며 벌레의 서식과 곰팡이 억제에 도움을 준다. 전정과 뿌리 다듬기가 수명을 연장시킨다.
　

♧ 주요식물

알맞는 식물 선택은 당연하다. 줄기가 기어가고 잎이 하며 빨리 새순을 내는 식물이면 좋겠다. 줄기가 기어가지는 않으나 잎이 촘촘한 것은 구형의 토피아리를 만들 수 있다. 수직으로 자라는 나무는 형태구성이 어렵다. 식물의 선택을 위해서는 잎의 크기와 질감, 색상, 모양에 대한 연구와 활용방법을 계획하고, 꽃이 피는 형태와 시간, 성장속도, 성장 습관을 충분히 조사한다.

왕모람 (학명 휘커스 푸밀라Ficus pumila, 영Creeping fig- Moraceae

뽕나무과, 관엽식물
Ficus : F. carica의 이름, pumila : 작은, 소형의
원산지 일본, 중국. 베트남
덩굴성 고무나무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담쟁이덩굴과 같이 나무나 암석에 붙는다. 가는 줄기에 붙은 잎은 길이가 2cm정도이다. 번식은 주로 꺾꽂이로 한다.
4∼10℃의 低溫에서 견디는 植物, 잎은 심장형-난형으로 길이 1~10㎝ 정도이고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새순과 뒷면은 연녹색을 띤다. 반 그늘에서 잘 자라며, 화분에 심어 감상하는데 여름에는 햇볕에 두어도 무방하다. 봄가을에는 햇볕을 직접 쬐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에 30℃정도로 고온다습 할 때 잘 생장한다. 15℃이하가 되면 낙엽이 지고 잎에 기미가 낀다. 물은 화분바닥의 구멍에서 흘러나올 정도로 주고 겨울에는 흙 표면이 희게 마르면 주는 정도. 물 주기를 한 후 잎에 물방울이 묻은 채로 햇빛을 쪼이면 잎 데임을 일으킬 수 있다.

담쟁이덩굴 Parthenocissus iricuspidata (포도과)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저지대에서는 흔하게 자라며 해발 1,400m 까지도 분포한다.
나무나 바위, 돌담 등에 붙어 자라는 낙엽성 덩굴식물로서 덩굴손은 잎과 마주 나며 끝이 갈라져서 吸着根이 나온다. 줄기는 길이 10m 이상 뻗는다. 잎은 어긋나고 폭 10∼20cm의 넓은 달걀 모양이다. 잎 끝은 뾰족하고 3개로 갈라지며, 비슷한 종류로, 잎이 5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면 미국담쟁이덩굴(P. quinquefolia)이라고 한다.
줄기는 흡반이 있는 덩굴손으로 물체에 붙어 기어오른다. 대부분의 잎은 끝이 3개로 갈라진 단엽이나 어린 가지에는 3소엽 또는 2소엽으로 된 복엽도 섞여 있다. 잎은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든다. 지금상춘등(地錦常春藤)이라고 한다.

　
서양담쟁이 Hedera helix, 영English ivy 헤데라(아이비)

Araliaceae 두릅나무과

Hedera : 라틴명, helix : 주위를 감아 도는.

원산지 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로 우리나라에는 유사 종으로 송악(Hedera rhombea)이란 식물이 있다.

원예적으로 주로 이용되는 어린 잎은 3~5매로 갈라지며 길이 5~8cm 정도 된다. 성엽은 타원형 또는 난형이며 수직으로 자란다. 잎 형태는 계란형, 버들잎형, 별 모양 등 다양하다. 대부분의 품종이 돌연변이 종인데 나이가 듦에 따라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가 버리는 수가 많다. 내한력이 강해서 0℃이하에서도 견딘다. 햇볕을 좋아하지만 서늘한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충분한 물을 필요로 한다. 일년 내내 푸른 잎을 지니고 있으며 생육 조건만 적당하면 겨울이라도 새잎을 내며 계속해서 자란다. 집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 중하나이다. 꺾꽂이로 번식한다.

상록식물 : 아이비, juniper, 줄사철(wintercreeper euonymus)
낙엽식물 : honeysuckle, grape

　
　
물이끼(수태) Dried Sphagnum Moss

솔이끼와 우산이끼 등 여러 가지 이끼 중에서 물이끼(Sphagnum)는 연한 녹색 선태식물로 물기가 있는 지상이나 늪주변에 크게 뭉쳐서 군생 한다. 줄기는 보통 10¡20cm이고 줄기 끝에 특히 많은 가지가 모여 난다. 가지는 3¡5개가 뭉쳐 있는데 그 중 2¡3개가 크며 1¡2개는 작다. 줄기에 달린 잎은 혀 모양이며 길이 1.3mm 정도이다. 잎의 속이 비어(barrel cells) 있어서 물을 잘 흡수하므로 물이끼란 이름이 생겼는데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식물의 뿌리를 싸는 데 활용한다. 죽은 이끼는 엄청난 양의 물을 흡수 저장할 수 있으며(보수성), 자연 항생 작용을 하고, 공기가 잘 돌아(통기성) 잘 썩지 않는다. 그러나 비료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필요시에는 시비(인위적인 비료공급)를 해야 한다.

　

토피아리 예

참고 site:

<서울화훼> http://www.seoulflower.net/
<프로포즈 플라워> http://www.proposeflower.com/
<Ladewgardens> http://www.ladewgardens.com/
<토피어리협회> http://www.topiary.co.kr
<하영그린> http://www.hygreen.co.kr/

<제세농원> http://www.garam04.com/main.htm

This page is written base on the book ;The New Topiary, by P.R.Ha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