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흙(점토) 소조 창작의 중요성

아동조소에서 찰흙 즉 점토의 중요성은 당연하면서도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잘 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림이 시각위주라면 조소는 거기에 촉각이 부가되어 있다. 공예가 쓰임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조각은 정서적 표현에 큰 비중을 둔다. 이러한 공간 예술인 조소에서 종이 나무 돌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가 있지만, 아동미술에서 천연점토를 사용한 미술활동은 그림 공예 기타 다른 조각재료보다 아동미술교육 효과가 아주 많으며, 또한 아동들의 실질적인 요구도 더 많으므로 가능한 점토를 사용한 수업 횟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덧붙여가면서 만드는 소조는 온몸으로 행위가 이루어지며 정신적인 운동이자 근육운동의 균형 잡힌 조형활동에 속한다. 이를 위한 재료로는 천연점토 이외에 유토, 지점토, 석고액, 왁스 등의 재료를 쓸 수 있으나 아동들의 손안에서 -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 아동 뿐 만 아니라 심지어 성인 조차도 - 아무 심리적 저항감 없이, 그리고 물리적으로도 마음대로 변형이 가능한 특성을 지녔다. 제2의 뇌라고 하는 손으로 쥐고, 뭉치고, 누르고, 비틀고, 뜯고, 긁고, 붙이고, 접고, 말고, 굴리고, 비비고, 두드리며 갖가지 형상을 마치 신이 되고 지배자가 된 기분으로 만들고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순식간에 다시 뭉쳐서 패배감을 해소 할 수 있는 재료이다. 물론 우리가 흙에서 왔다는 철학적인 개념과 자연물이라는 소재의 특성도 작용한다고 본다.

보통 문방구나 화방에서 구입 할 수 있는 점토는 배합 점토로 엄밀한 의미에서 자연 채취 그대로의 소재는 아니다. 그러나 점토의 성질은 자연 그대로이며 손에 쥐었을 때 주는 촉감은 도시 문명 속에서 자연을 대하지 못하고 자라는 아동들에게 과거 흙으로 음식상을 만들며 놀던 소꿉놀이의 체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마치 유전적인 전달이라도 된 것처럼...

소조의 재료 중 유토나 지점토 등 기타 소조재료는 보존성 형태 조작성이 그만 못하며, 무엇보다 정서적 미감을 위한 촉감면에서 사용을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럼 그러한 점토가 왜 교육 현장서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으며 해결 방법은 없는가?

첫째, 현재 미술교육이 순수미술, 그 중에서도 그림에 치우치고 있다. 조형교육에 대한 합리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조소 교육에서도 허버트 리드 이후 개성교육이 지나치게 강조되며, 조소가 조형놀이의 개념으로 폐품 활용 등 구성주의 기법으로 정서적인 교육면이 위축되고 있다. 개성적인 교육과 기술적인 교육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그에 따른 교사의 입체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실습 체험이 부족하다. 충분한 교사 양성 교육 기간 확보로 다양한 교육을 하여야 한다.

넷째, 도시 속에서 점토재료의 획득이 어렵다. 과거에는 보통 흙에서 점토를 만드는 법도 소개하였으나 현실성이 없고, 전문화방에서 취급하는 한편 문방구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적극적인 판로 정보 획득으로 해결이 된다.

다섯째, 미술실의 확보와 수업 후 실내 청소 문제 등 시설환경 관리가 어려움으로 기피 경향이 있다. 행정보다 교육자적 사명이 필요하고, 전반적인 교육환경개선이 필요하다.

여섯째, 일정 습기가 유지되어야 함으로 관리에 신경이 쓰이며, 완성 후 불에 구워야 오래 보존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학과 전문가와 협조체계로 가마 굽기(테라코타)를 의뢰 할 수 있다.

일곱째, 학습계획안 작성 시 과제부여 폭이 다양하지 못하나, 이는 얼마든지 개발이 가능하다.

점토(CLAY), 찰흙

점토는 몇 가지 다른 경로에 의해 형성되며, 철분과 불순광물에 따라 색상이 결정된다. 조각가는 덩어리 느낌과 형태 구별을 위하여 갈색 계통을 많이 쓴다. 최근에는 인공으로 가공을 하여 상품화되어 나오고 있다. 화성암계 점토로 고령토 kaolin가 대표적이며, 바위가 풍화하여 남은 성분인 장석(화장품원료로도 씀)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퇴적암계 점토는 진흙과 같이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규산 알루미늄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점성이 좋으므로 도자기용 점토에 10-20%배합하여 찰기를 높인다. 지각의 구성 성분 중 50% 이상이 규소(석영 성분)이며, 15%는 산화알루미늄이다.

테라코타(TERRA-COTTA)

‘구운 흙’이라는 뜻으로, 점토로 만든 작품을 보통 800-900정도에 구워진 유약을 칠하지 않은 밤색계열의 작품을 칭한다. 테라코타라는 말은 이태리의 전통적 뚝배기 같은 그릇의 이름이다. 낮은 온도에서 구으므로 약간의 수분을 흡수한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흔하게 널려 있는 점토를 파서 그릇이나 물건을 만들어서 말리고 구운데서 시작이 되었다. 중국에서는 진시황릉의 도용처럼 당시대에는 테라코타 인물 부장 조각을 무덤에 많이 넣었다. 보통의 작업 시에는 건조과정에서 10%, 굽는 과정에서 또 10% 정도의 크기가 줄어든다.

유약을 칠하여 1100-1350도 정도의 고온에서 구운 도기와 자기가 있다.